올해 법원직 9급 선발인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법원행정직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행정처는 지난 11일, 법원행정고등고시 및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채용규모부터 살펴보면, 9급 공채의 선발인원은 총 380명으로, 지난해 230명에서 1.65배 늘어났다. 이는 상·하반기에 걸쳐 두 차례 인원을 충당한 2007년 이래로, 4년 만에 가장 많은 선발인원이다.

그동안 법원행정직은 ’07년 642명(전반기 437명, 후반기 205명)의 인원을 채용한 이후 2008년 295명, 2009년에는 120명까지 채용규모가 줄어들었고, 작년에 230명을 뽑으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380명까지 늘어나 수험생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어지게 됐다.

직렬별 채용인원은 법원사무일반 301명, 법원사무장애 22명, 등기사무일반 52명, 등기사무장애 5명이다. 전년대비 법원사무일반 1.8배(167명), 법원사무장애 1.3배(17명), 등기사무일반 1.1배(46명) 증가했다(괄호 안은 지난해 채용인원). 지난해는 등기사무직에서 장애인 구분모집을 시행하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5명을 뽑는다.

응시원서 접수는 1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원서 접수는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며, 대법원 시험정보 사이트(http://exam .scourt.go.kr)에 접속해 접수할 수 있다. 원서접수 취소마감일은 2월 7일까지이다. 참고로 지난해 법원직 9급 시험은 230명 모집에 6,194명이 출원해 평균 2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선발인원과 함께 발표된 시험일정에 따르면, 법원직 9급 공채 시험의 필기시험 날짜는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작년에는 3월 넷째 주 토요일인 3월 27일에 필기가 치러졌으나 올해는 3월 둘째 주인 3월 12일에 필기시험을 보게 된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4월 5일이며, 면접시험은 4월 14일에 시행된다. 최종합격 발표는 약 일주일 후인 4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올해부터 법원행정처 9급 공채시험이 근무예정지역별 구분모집에서 전국단위모집으로 변경된다. 작년까지 법원직 시험은 근무예정지역에 따라 선발인원이 달랐고,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단계에서 예정지역을 선택해 필기시험을 치렀어야 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합격선이 제각각 형성됐었다.

시험 제도가 변경됨에 따라 올해 시험 합격생은 최종합격 후 교육을 거쳐 희망하는 근무 지역을 3순위까지 선택, 배정받게 된다. 다만 필기시험 응시지역은 기존과 동일하게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