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에서 독해의 비중은 약 60~65% 이상을 차지한다. 분량이 많은데다 지문의 유형도 다양하고 수험생들을 곤란하게 하는 고난도 문제가 늘 포함된다. 단어와 문법만 가지고서는 다양한 유형으로 변신하는 독해 문제를 풀 수 없으며, 무작정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고 해서 독해에 통달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수험생은 독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최근 몇 년 사이, 공무원 독해의 수준이 훨씬 더 복잡하고 유형이 다양해졌다. 전에 없이 긴 지문, 길어진데다 영어로 출제되는 보기, 과거에 출제된 적 없거나 사라졌던 유형을 두 개 이상 섞어서 부활시킨 신유형, 정답에 근접한 애매한 오답까지. 기출문제만 풀어서는 이런 유형 대비가 어렵게 되었다. 게다가 독해 문제 풀이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문제당 1분 남짓.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푸는데 1분이라니, 실제 시험에서 그 시간에 압도되어 평정심을 잃고 평소 같으면 쉽게 맞췄을 문제를 틀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렇다면, 짧은 시간 내 많이 푸는 연습을 많이 하면 된다는 뜻일까?

그것도 아니다. 독해를 잘 풀려면 먼저 독해를 잘 알아야 한다.

독해 문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단어만 알면 어느정도 해석이 가능하고, 시간만 주어진다면 읽어서 풀 수 있는 문제들 즉, time-consuming 시간을 소비하는 유형이다. ‘일치 불일치’나 ‘지칭 추론’ 또는 ‘주제’ 문제 등이 여기 속한다. 이 문제들을 마주한 수험생은 우선 문제를 맞추는 것 뿐 아니라 시간을 줄여서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 그러므로 첫 번째 유형 전략은 시간을 소비하는 유형을 time-saving 시간을 절약하는 문제로 바꾸는 것이다.

두 번째 유형은 앞뒤 문맥을 읽어서 파악하는 문제 유형이다. ‘연결사’, ‘어휘추론’, ‘대화 추론’, ‘글의 요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문제들은 앞뒤 맥락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한 요소를 추론하도록 하는데, 대부분 빈칸의 앞 뒤 내용을 통해 유추할 수 있으며, 하나의 중심 흐름을 갖고 있어서 단락의 어디를 읽어도 매끄러운 연결이 이어진다. 다만, 정확한 추론을 위해서는 수험생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촉박한 시험시간에 여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이 유형부터는 보기가 정확하게 서로 구분되지 않고 애매한 경우가 생겨 결국 글을 끝까지 다 읽게 되고 보기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대충 찍게 되는 경우까지 생긴다. 두 번째 유형을 해결하려면 그래서, 반드시 단락의 중심 문장 또는 핵심 요소를 파악하고 필자의 주장이나 주제를 나타내는 공통된 구조를 익혀야 한다. 이 구조를 익혀 어떤 종류의 본문에도 대비하게 하는 것이 두 번째 유형의 핵심이자 이 책의 중요 훈련 포인트들 중 하나다.

마지막 세 번째 유형은 공무원 영어독해의 핵심이자 고득점의 열쇠, 바로 논리적 구조를 파악해야 하는 유형이다. ‘긴 빈칸 추론’, ‘글의 순서’, ‘문장이 들어갈 위치’, ‘요약’ 문제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문제의 지문들은 모두 공통된 속성을 지니고 있다. 글의 짜임새가 모두 [서론-본론-결론]에 해당하는데, 그 패턴이 [문제 제기-해결 제시] 또는 [역사적 서사]를 포함하고 있다. 이런 유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글의 부가적인 설명 부분에 흔들리지 않고 철저한 분석가의 마음으로 논리적 구조에 의한 답을 추론해야 한다. 절대 ‘느낌’으로 풀 수 없다는 말이다. 게다가 지문의 종류도 과학, 경제, 정치, 인문 등 다양해서 생소한 단어들이 많고, 때로는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 자체가 어렵기까지 하다. 세 번째 유형을 잘 풀기 위해서는 논리적 글의 구조를 익히고 체화시켜야 한다. 바로 이 책에서 훈련하는 또 다른 중요 포인트다.

많은 수험생들이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익히면 독해가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공무원 시험 문제는 어휘, 문법, 독해를 철저하게 분리 평가하는 방식으로 출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해는 독해 나름의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절대 고득점을 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우리는 단어-문법-독해의 순서로 공부하는 데 익숙해져 있지만, 사실 우리 뇌는 그 반대로 독해를 통해서 단어와 문법을 완성하기 때문에, 문법과 어휘 문제를 위해서도 독해는 그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 책은 수험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독해 기술들을 체화하고, 철저히 출제자의 시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책이다. 진짜 독해란 무엇인지, 그동안 영어 독해가 단어 많이 외우고 빨리 풀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던 독자라면 깜짝 놀랄만한 내용들을 곳곳에 녹였다. 최신 기출 문제들을 통해서 트렌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훈련 지문을 선별하여 실었으며, 저자의 인터넷 강좌(에듀온 공무원www.eduon.com)를 통해서 자세한 설명과 전략 학습법을 들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했다.

이 책의 목적은 정답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 문제를 빨리 많이 푸는 것이 아니다. 독해의 기본을 공부하는 학습자를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강좌를 듣기 전에 먼저 유형 분석 문제를 천천히 풀어보고 강사와 함께 ‘생각’하는 과정을 이어간다면 반드시, 여러분은 독해 마스터가 될 수 있다.

한눈에 정답이 보이는 문제

01 주장 06

02 주제 13

03 지칭 추론 19

04 목적 24

05 일치⋅불일치 28

Part 맥락을 읽는 문제

06 대화 추론(생활영어) 34

07 심경 분위기 41

08 어휘형 빈칸 50

09 접속사 57

10 요지 68

11 함축 의미 76

12 제목 83

Part 논리적 문맥을 파악하는 문제

13 빈칸 94

14 무관한 문장 102

15 문장 삽입 109

16 글의 순서 116

17 요약 126

Exercise 정답 및 해설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