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5개 시․도 교행일반 각종 통계>

지난 8월 31일 울산교육청 최종합격발표를 끝으로 2010년 교행직 시험이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 교행직 시험의 특징은 무엇보다 선발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657명, 454명 채용에 불과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간 한 해 평균 1,447명을 선발했던 것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었다.

하지만 올해는 15개 시·도에서 1,403명을 선발하면서 예년치를 회복했다. 특히 경기교육청의 경우 양성평등제가 시행되면서 당초 선발예정보다 8명이 늘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해당 수험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던 올해 교행직 시험. 본지는 대구를 제외하고 15개 시·도별 9급 교행일반 시험을 낱낱이 살펴봤다.

◎ 평균경쟁률 26.1대1…서울교행 59.3대1로 최고

올해 교행직 시험은 전체 1,403명 선발에 36,654명이 출원해 15개 시·도 평균 2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중 서울교행은 59.3대1(140명 채용, 8,295명 지원)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났다.

반면에 경기교육청 2청사는 모든 시험을 통틀어 가장 낮은 1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외 평균 경쟁률보다 높은 지역은 대전(40.5대1), 광주(46.7대1), 울산(27.4대1), 부산(40.4대1), 충북(41대1), 전북(32.4대1), 경남(27.1대1) 등 7개 지역이며, 나머지 지역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 경남 “필기합격률 133.6%”

필기합격명단 발표와 함께 면접이라는 또 하나의 산이 기다리고 있는 공무원시험. 교행직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올해는 특히 경남의 필기합격자들이 마음을 졸였다.

경남은 선발예정인원(110명)에서 37명이 초과한 147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33.6%의 필기합격률을 보였다. 광주(131.4%)와 부산(130.3%) 역시 높은 필기합격률을 기록, 1차 관문 통과자들을 긴장시켰다.

그나마 경기 2청사(108.7%), 서울(109.3%), 경북(107.6%), 제주(107.3%) 등은 초과인원이 적어 수험생들의 부담이 덜했다.

◎ 인천 89점 VS 강원 77점, 양성평등 5개 지역에서

15개 시·도 교행직 시험의 합격선은 77점에서 89점 사이에서 결정됐다. 인천의 합격선이 89점(양성평등 88점)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며, 서울과 광주도 80점대 후반에서 합격선이 결정됐다.

반면 합격선이 80점에도 못 미친 지역은 여섯 군데였다. 강원(77점)이 최저점을 기록했으며, 울산(78.5점, 77점), 부산(79점), 충북(78점), 전남(79점), 경남(78점)도 타 지역에 비해 합격선이 낮았다.

한편 교행직의 경우 전통적으로 9급 행정직 시험보다 여성이 더 강세를 보이고 있어 종종 양성평등제가 시행되기도 한다. 올해 역시 서울, 인천, 울산, 경기, 경북 등 5개 지역에서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여성과 남성의 합격선이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울산 1.5점 △서울, 인천, 경기 1청사 1점 △경기 2청사, 경북 0.8점의 격차가 있었다.

◎ 23명 초과합격…전남에서만 “16명”

공무원 시험에서는 선발예정인원 그대로 최종합격인원을 결정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일부 미달되거나 초과되는 경우가 있으나, 그 수는 적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경향 속에서 전남의 최종합격인원은 특히 눈에 띈다. 116명을 선발예정한 시험에서 16명이 초과한 132명이 합격한 것이다. 16명의 초과인원이 발생했다는 사실도 이례적이지만, 필기합격자 모두 면접을 통과했다는 것도 놀랍다고 하겠다. 전남 외에는 경북 4명, 경남 2명, 충남 1명 등의 초과합격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