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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의 특징 |
저자 소개
김정현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및 동대학원 졸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사 및 역사교육 전공) 현 공단기 한국사 대표 교수 현 역사연구소 ‘史廊(사랑)’ 소장 현 EBS 한국사 강사 전 서울대학교 전공 강사 전 해커스패스 한국사 대표 교수 전 메가스터디, 강남구청수능방송 강사 책의 특징 공무원 시험에 최적화된 완벽한 구성 ∙ 현행 교육 과정(8종 교과서) 반영 ∙ 한능검, 공무원 시험 내용 분석 ∙ 교과서와 기출 주요 자료 수록 머리말 쾌한국사 개정판이 나오기까지 10여 년 전 여름, 수능 강사였던 저는 노량진의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무심결에 고개를 들고 깜짝 놀랐습니다. 동료도 없이, 있다 해도 별 대화도 없이 각자의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밥을 ‘욱여넣는’ 수험생들 때문이었죠. ‘무슨 공부를 저렇게 한담? 저렇게 공무원이 되면 공부한 내용을 써먹긴 할까’ 그게 공무원 수험가에 대한 제 첫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얼마 뒤 한 공무원 학원으로부터 강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수능 시장에서 꽤 괜찮은 강사였던 저는 굳이 자리를 옮길 이유가 없었으므로 그 제안을 거절했지요. 그해 수능이 끝나고 고시학원에 선배를 만나러 갔다가, 공무원 시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건물 1층 서점에 진열되어 있는 한국사 수험서들을 훑어보았습니다. 처음엔 엄청난 분량에 놀랐지만, 이내 내용을 보고는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교육과정과 학계에서 전혀 중시하지 않는 내용도 있고, 여러 책에서 짜깁기하다보니 무분별하게 학설과 표현들이 뒤섞여 있고, 용어나 내용상 오류도 수두룩한 게 대부분이었거든요. ‘정말? 이 내용이 다 시험에 나온다고’ 공무원 수험가에 대한 제 두 번째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그 이듬해에, 공무원 학원에서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향후 공무원 시험 출제의 지침과 방향에 대해 행안부가 발표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결국 수능 강사에서 공무원 강사로 ‘판’을 옮기면서, 역대 기출문제를 모조리 모아 꼼꼼히 분석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 과정 내내, 식당에서 본 수험생들과 서점에서 본 수험서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저렇게 공부해도 될까? 저 책으로 공부해도 될까’하는 염려는 이내 ‘한국사 공부는 이 책으로 이렇게 하자!’로 바뀌었고, 저는 행안부의 발표에 따라 역대 모든 교육과정상의 교과서와 기출문제까지 정리했습니다. 교육과정 편성에 참여한 경험, 수능 강사로서의 경험, 관계 기관과 학교의 인맥들까지 총동원하여 정리한 결과물이, A4 4,000쪽의 내용과 분석물이었습니다. 이걸 토대로 2013년에 컴팩트한 사이즈의 ‘쾌한국사’라는 책을 냈고, 기출문제집과 모의고사집까지 같은 방향에서 교재를 제작했습니다. 결과는 매우 좋았습니다. 2015년 시험에서 ‘흑요석’이 처음 출제되었는데, 다른 수험서에는 들어있지 않은 그 돌멩이가 제 기본서에는 내용과 사료로, 모의고사집에는 거의 똑같은 문제로 들어있었지요. 그 뒤 해마다 거의 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 흑요석 출제 이후 다른 수험서들은 흑요석을 다 넣었지만 ‘편두’는 없었고, 다시 ‘영단주택’은 없었습니다. 교육과정만 철저히 정리했을 뿐인 제 책에 다 있는 내용이 사전 크기의 다른 책에 없다는 것은, 적중 강사니 뭐니 해서 제 인기를 높여주었지만 제겐 한편으로 당혹스럽고 화나는 일이었습니다. 일부 학원과 출판사의 무책임한 장삿속이 속상하고 부끄러웠습니다. 모든 시험 내용을 100% 다룬 책과 강의로 자신감을 얻은 저는 지난 2016년 7월, 쾌한국사에 ‘내용의 정석’이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군더더기나 오류 없이 출제될 내용만 추려 담은 수험서. 혼자 읽어도 이해가 되도록 문장을 다듬고 자료와 보조 설명을 세심하게 추가한 수험서. 그 결과 다른 수험서의 삼분의 이 정도 분량이지만, 흔히들 킬러 문항이라고 하는 다른 책에 없는 내용들까지 모두 담은 수험서. 시험 문제는 여기서만 나옵니다. 효율적으로 공부합시다. 한국사 공부할 시간 아껴서 다른 과목 점수 올립시다. 제가 수험생들께 늘 하던 말이지요. 광고나 허풍이 아니라, 자신감에서 한 말이었고 결국 제 방향은 옳았습니다. 저는 그 직후 몸을 다쳤고, 근 4년간 강의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복귀를 준비하면서 보니 그 사이 수험가의 사정도 많이 달라졌더군요. 컴팩트한 교재와 강의가 대세가 되었고, 제가 정리한 것들과 거의 유사한 내용을 담은 책들도 보입니다. ‘학습의 패러다임을 바꾸자’고 외롭게 주장했던 5년 전 책의 서문이 지금은 현실이 되어 있는 것이지요. 이번 개정작업을 하면서 사실 큰 틀에서 바꾼 것은 없습니다. 다만 분량은 많이 늘었습니다. 그 뒤 나온 한국사 교과서 17권(2016 8종, 2018 9종)의 내용을 더 정리해 빠진 내용을 넣었고 기존 책을 혼자 읽기에 용이하도록 모든 문장을 다시 읽어가며 다듬었으며, 설명과 사료를 대폭 추가하였습니다. 다만 전체 특징은 같으므로, 책의 특징에 대해서는 2017년판 서문의 일부로 대신합니다. 제가 지난 5년간 줄곧 일관되게 말씀드렸듯이, 이제는 학습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이 책은 9급 공무원 시험 대비 수험서로서의 성격을 가장 명확하게 갖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이 한 권으로 완벽히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수험서의 정석과도 같은 책입니다. 감히 [내용의 정석]이라고 부제를 붙인 것은 이러한 자신감에서입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번잡하고 불필요한 내용은 과감히 빼고, 나올 수 있는 요소만으로 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 다른 수험서에 비해 분량이 많지 않은 것은 내용이 불충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의 연구·교육 경력과 국가 시험 출제 경험을 갖춘 필진들이 가장 정확한 내용 요소를 추출하여 정리하였기 때문에, 이보다 완벽할 수 없습니다. 둘째,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사료와 이미지를 매우 풍부하게 수록하였습니다. 최근 공무원 시험 문제의 경향과 정부의 방침에 따르면, 향후 시험에서는 자료 제시형 문제가 대부분일 것이 틀림없습니다. 단순 암기를 지양하고, 자료를 통해 내용을 유추하고 시대상을 그리는 작업을 끊임없이 해 보아야만 새로운 경향의 문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셋째, 전체 서술이 하나의 맥락을 이루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개조식이 아닌 서술식으로 집필하였고, 그 안에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작은 주제들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였습니다. 역사는 시간을 다루는 학문인 만큼, 인과 관계에 따라 서술된 내용을 읽어나감으로써 가장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수험생 스스로 내용을 재정리하여 반복 학습을 할 수 있게끔 문제와 부록을 실었습니다. 중단원 말미마다 내용 정리와 빈칸 채우기, OX 퀴즈, 대표 기출 문항 등을 넣어 본문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하였으며, 권말 부록에서는 인물사, 각종 용어 정리, 지역 정리, 국왕별 업적 정리 등등 시험에 출제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내용을 묶어 제공하였습니다. 다섯째, 교재와 함께 제공되는 강의를 수강하기에 편리하도록 기획하였습니다. 공단기 사이트에서 이 책을 활용한 최고 수준의 한국사 강의를 수강할 수 있으며, 공단기 고시 학원에서도 수업을 진행하여 수험생들의 학습 효율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강의를 수강할 때에는 강의 판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김정현한국사 요런(要learn) 필기』 교재를 참고한다면 좀 더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 책이 처음 나오고, 다시 개정을 하고, 제가 강의에 복귀하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대학과 일선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원고 집필에 참여해주셨던 여러 선생님, ‘역사연구소 사랑(史廊)’의 연구 실장님, Hbooks의 박소은님은 공동 저자나 마찬가지입니다. 저희와 연구실을 함께 쓰고 있는 최영희 행정학 연구실에 류정열 실장님, 김영민 연구원님도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잊지 못할 인연들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책의 출간 작업에 참여해주신 덕택에, 수험생 여러분은 노력과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교재도 여러분이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바람개비를 돌리려면 바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직접 들고 달려야겠지요. 저는 책을 쓸 때나 수업할 때, 수험생 한 분 한 분의 피땀 어린 노력과 소중한 인생을 반드시 되뇝니다. 여러분도 가족과 친구, 교수님과 출판사 관계자들, 식당 이모님과 버스 기사님들의 도움을 생각하시면서,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022년 6월, 보단재(寶丹齋)에서 김정현 드림저자 소개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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