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교양서의 베스트셀러 작가
이광연 교수가 얘기하는 신화와 수학
‘수학은 재미있어야 한다’고 외치는 웃기는 수학자의 신화 읽기
골치 아픈 수학, 신화 읽듯 즐기기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하나가 된 수학 이야기. 초등학생도 그 어려운 신화 속 인물들의 이름을 줄줄이 외우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열풍에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인 수학을 한데 엮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이미 신화와 과학 상식을 접목시킨 책은 많이 출간되었지만 수학이라는 한 분야만을 얘기한 책은 없었다. 또한 수학이란 학문이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쓰기가 그리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 ‘수학은 재미있게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은이는 이 책에서 중ㆍ고생은 물론, 수학을 상식으로 알고자 하는 일반인, 청소년 시기 수학과 친하지 않았던 어른들이 재미있게 수학에 다가가게 하기 위해 신화라는 소재를 이용했다.
책의 내용은 크게 신화 이야기에 따라 10단락으로 구분하여 각 단락마다 일반적인 신화가 소개되고, 그 이야기와 관련된 수학 이야기를 적어놓았다. 독자의 입장에서 읽기 편하고 쉽게 접하도록 많은 사진과 일러스트를 곁들여 내용을 따라가는 데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하였다.
먼저 이야기의 시작은 신화의 시작처럼 카오스에서부터 시작한다. 혼돈을 헤치고 질서를 잡아가는 신화의 세계처럼 혼돈스런 수학의 세계에 질서를 잡기 위해서.
카오스를 얘기하면서 우리가 흔히 알고 태극기에 있는 건곤감리와 이진법을 연관시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숫자 1, 2, 3, … 등이 담고 있는 의미, 헤라클레스의 열두 과업 중 히드라의 한판 승부에서 엿보는 거듭제곱과 체스의 기원, 트로이 전쟁의 불씨가 된 불화의 사과와 수학자 사이에서 불화의 사과로 불리는 파스칼의 사이클로이드, 라비린토스에 갇힌 다이달로스를 통해본 미로 탈출법과 위상수학, 지하 세계의 왕 하데스에게 납치된 페르세포네 이야기에서 고대인의 시간 계산법과 달력, 오디세우스의 모험담에서 고대인들의 셈법을,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피타고라스의 죽음에 얽힌 비화秘話를 소개한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신화 속에서 수학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고 있어 수학이란 계산과 수식이 전부가 아닌 조금만 둘러보면 모든 것과 연관된다는 사실을 알리려 노력했다.
저자는 신화를 읽으며 수학적 내용을 찾는 것에 새로운 즐거움을 느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독자들이 신화와 수학을 어울려놓은 이 책에서 수학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색다른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
〈개정판 머리말〉 중에서
신화는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디에서 끝날까? 왜 모든 민족은 신화를 가지고 있을까? 신화는 바로 인류의 삶을 투영하는 거울이다. 그래서 모든 민족과 지역은 거기에 맞는 신화가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신화가 있고, 동네마다 설화도 있다. 신화가 이처럼 인류의 삶을 투영한 것이라면 반드시 수학과 연결고리가 있다. 왜냐하면 수학은 우리 삶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학자만이 수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수학을 모르는 사람도 어떤 일을 할 때 나름대로 논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는데, 개인적인 생각과 일 처리 자체가 수학적 과정이다. 그래서 비론 비논리적인 과정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삶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포장한 신화는 신화와 관련이 없을 수 없다.
그 사이 《신화 속 수학 이야기》를 출판한 지 벌써 십수 년이 훌쩍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나에게 신화는 공부할 대상이다. 학교에서도 신화와 관련된 수학 과목을 교양으로 강의하고 있으니 신화에 대한 내 열정은 그전에 비하여 조금도 식지 않았다. 오히려 신화에 대한 목마름은 더해졌다. 마치 탄탈로스의 목마름처럼!
〈에필로그〉 중에서
판도라의 상자! 인간에게 온갖 질병과 불행을 가져다주었지만 희망을 갖게 하는 아이러니한 상자이다. 이 책이 지금까지 어려운 수학의 세계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독자들에게 마지막 남은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하여 인류가 수학을 어떻게 생각해냈고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작지만 빛이 되는 등대와 같은 역할로 여러분이 헤쳐 나아가고 있는 넓디넓은 수학의 바다에서 반짝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희망과 같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수학을 포기하려던 또는 흥미를 잃으려던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희망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다.
목차
프롤로그
01. 신들의 탄생
이진법과 카오스|티탄의 탄생과 피타고라스 음계|인류 최초의 시계|제우스의 등장|신화 속의 수|완전수와 수의 표현|
02. 헤라클레스와 아폴론
헤라클레스의 탄생|열두 가지 과업|히드라와의 한판|체스와 거듭제곱|하노이 탑|아폴론과 나의 조상
03. 신화 속의 사과
반지와 방정식|군과 환|불화의 사과|트로이 전쟁|성벽쌓기 게임|헬레네와 아킬레우스의 경주|사이클로이드|파스칼의 산술삼각형|중국의 수학
04. 미노스와 다이달로스
자와 컴퍼스 |다이달로스의 추방|이카루스의 날개|미로 탈출
05. 헤리오스의 아들
아버지를 찾아 나선 파에톤|하늘을 나는 파에톤|일 년은 365일|아리스타코스와 에라토스테네스|천동설과 지동설|프톨레마이오스의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