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법 강의를 하다보면, 항상 느끼는 것은 답은 ‘조문’에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조문을 의외로 잘 모르고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현란한 이론, 판례 등은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왜 그러한 이론, 판례가 있는지를 물어보면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륙법 체계를 따르는 국가에서 모든 학설, 판례는 ‘조문’에 대한 해석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특히 수험 공부에서 ‘조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조문에 대한 이론, 판례도 학습할 수 있도록 조문, 이론, 판례의 삼위일체의 내용을 담은 민법개론(재산법) 교재를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기존의 기본서와는 달리, 제1편 권리의 주체와 객체, 제2편 법률행위, 제3편 법률행위의 효력, 제4편 채권와 채무, 제5편 물권법 등의 편제를 취하였다. 강사가 평소 민법 공부 시에 꼭 알아야 하는 부분들에 대하여, 수험생들이 보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함이다.

2. 중요 조문, 이론, 判例 등은 거의 빠짐없이 넣었다. 법 공부의 요체는 무엇보다 ‘조문’에 있다. 이 조문 등이 활용되는 것이 判例이므로, 시험에서 나올 수 있는 중요 조문, 이론, 判例를 이해하고 바로 숙지할 수 있도록, 나름 최선을 다하였다.

3. 조금 작은 판형을 취하였다. 요즘의 트렌드에 맞게, 어디서나 가지고 다니면서 바로 볼 수 있도록 하여, 언제나 휴대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4. 요즘의 출제 경향이 재산법 문제에서 가족법을 함께 묻는 경우가 있으므로, 재산법에서 출제되는 가족법 내용도 관련 부분에서 같이 서술하여, 출제에 대비하였다.

감사를 드릴 분들이 있다. 현재 법학박사 과정을 수료한 중앙대학교 대학원의 지도교수님이신 이규호 교수님(법학박사, 변호사·변리사·공인노무사시험 출제·채점위원)과 학문하는 자세를 항상 일깨워 주시는 동 대학원의 김상용 교수님(법학박사, 변호사시험 출제위원)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이 책의 출판에 대해 신경 써 주신 이인규 박사님께 감사드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변리사스쿨에서 강의하도록 하여 주신 조현중 대표변리사님, 김영남 변리사님과 김교훈 원장님, 서상민 실장님을 비롯한 학원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것을 스스로 약속하면서, 이 책으로 공부하는 모든 분들이 합격의 영광을 안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2023. 6. 25. 시흥동 우거에서
저자 김춘환